리네아미니-개봉기

더운여름,
기가막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다시보는 라마르조꼬 리네아미니 개봉기.
지금은 완전 생활의 일부가 된 나의 사랑하는 머신.
미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머신인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그래서 오랜동안 문스콜라보를 준비하면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7월! 라마르조꼬 문스콜라보.
시작합니다.

(씐남주의)
주문한지 한달여만에
라마르조꼬 리네아미니가 집으로 배송되었다.
이게 요즘 집에서 커피생활 그때문인지 은근 인기가 많아 배송이 밀려있다는 소문도 있고
아무튼 생각보다는 빨리 물건이 도착할거라는(?) 메일과 함께 배송업체 아저씨의 전화만 기다리고기다리
너무 긴장한 탓인가 첫번째 전화를 못받고, 다시 배송 스케줄을 짜고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커다란 트럭이 집앞에 멈추더니
커다란 박스가 내려왔다. 펜데믹이라서 집안까지의 배송은 불가하고 집앞에 배송완료.

 

 

내가 구입한 에스프레소머신은
라마르조꼬(La Marzocco)사의 Linea Mini이다.
사진은 스테인레스 모델인데 내가 구입한건 화이트 머신.
유명한 라마르조꼬의 리네아 모델을 아주 작게 만든 그야말로 본격 홈카페를 위한 머신으로 알려져있다.

 

 

이걸 구입할때
옵션이 있었는데 레버나 핸들 등을 우드로 교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순정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일단 옵션을 선택하지 않고 오더.
(사실 그러면 더 빨리올줄 알았다)

 

 

이 사진을 보면
결국 우드로 교체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아무튼 최근 가장 큰 힘을 발휘하여
문안으로 들이는데 성공. 이게 뭐라고 여기까지 하고
다음날 옮길까도 고민했다.(사실 그만큼 무겁다. 거의 50kg이 넘는다)
그러나 밤 사이에 우리집 어떤녀석이 저 사이에
실례할까봐 일단 또다시 이동.

 

 

놓여질 키친의 입구까지 옮기는데 성공.

 

 

그냥 여기서 개봉을 해야겠다.
일단 박스는 메탈로 된 플랫와이어로 패킹이 되어있다.
거의 톱으로 잘라내야할 정도인데 그냥 니퍼로 절단했다. 근래의 가장 힘드는 개봉기다.
윗박스를 올려보니 이와같이 포장이 되어있다.
뭔가 로봇의 오른발이 포장되어있는 느낌.

 

 

포장을 풀러보니
리네아미니가 보인다아.
아아 뭔가 산업적 디자인 스러운 저 자태.

 

 

너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다.
특히 저 각진 디자인의 모습이라니.
메탈의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뭔가 산업용 기계느낌이 물씬
화이트와 스테인레스의 색배분도 너무 좋은걸.
아무튼 패키지를 모두 제거하고도
엄청난 무게.

 

 

마지막 있는힘 다써서
일단 임시거쳐로 사용할 키친의 아일랜드위에 올렸다.
만세 너무 이쁨.

 

 

아직 태그는 안뗄래.
스팀이 나오는 저그에는 이런 브라운태그가,
그 반대편에는 레드칼라의 태그가 붙어있다.

 

 

제품의 하단에는
마치 옛날 냉장고의 뒷면을 보는듯한 이 뱃지들, 스티커들.
이거 다 마음에 든다. 왜지.

 

 

요런 느낌인거다.

 

 

살짝 위에서 보면
이렇게 아일랜드의 끝부분에 위치했다.

 

 

이제 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라떼를 한잔 내려 보기로했으나 사실 나는 한번도 에스프레스를 내려본적이 없다
고 가족들에게 고백.

 

 

대신
갑자기 무슨 생각이었을까.
이걸 2층에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또 이걸 가족들과 낑낑대며 2층으로 옮기고

 

 

여기가 아닌가봐
다시 1층으로 내려가자 라고
바로 말하면 죽을까봐 한참 이런 저런 사진을 찍기로.
아무리봐도 이쁘다.

 

 

특히 이런 디테일들이 너무 좋은거다.
뭐랄까 오랫동안 애플스러운 전세계 제품들에 지친
내 눈을 정화시켜주는 기분이랄까.

 

 

저기서 커피가 내려오는거
라마르조꼬 로고가 새겨져있다.
참고로 나는 저 앞쪽의 노란 스티커 안뗄꺼다.

 

 

일단 두개의 태그는 제거.

 

 

그리고
아까 박스안에는
라마르조꼬 리네아미니 본체 이외에도
이런 박스가 하나 더 들어있는데 이게바로 액세서리 킷트.

 

 

열어보니
매뉴얼과 각종 부속품들.

 

 

포타필터에 놓일
필터바스켓은 모두 여섯개(사진속에는 없지만 포타필터에 기본 바스켓이 장착되어있다)
맨 아랫쪽의 바스켓은 클리닝을 위한 블라인드 바스켓이다.

 

 

그리고 이게바로
포타필터. 나중에 버텀리스 포타필터도 하나 구입해야할 것 같은데
그때는 나무 손잡이로 된 포타필터를 구입해야지.

 

 

라마르조꼬 로고가 아주 멋있게 새겨져있다.

 

 

스팀을 위한 밀크 핏쳐.
이건 냉장고에 넣어둬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그리고 탬퍼.
이때까지만해도 탬퍼가 뭔지도 몰라서
이렇게 거꾸로 놓고 사진도 찍고

 

 

이렇게 하는거다.

 

 

그리고 이건
물의 수질테스트를 위한 킷트인데
나는 물은 정수기가 아닌 폴란드스프링 워터만 사용하려 하므로 일단 패스.

 

 

마지막으로
클리닝을 위한 머신클리너가 들어있다.

 

 

이번에 구입한
라마르조꼬의 리네아미니는
네트워크 기능이 있어 앱을 통해 전원을 켜거나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들을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설치.

 

 

매뉴얼은
저 스프링 노트 스타일이 마음에 들고

 

 

탱큐레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퀵스타터 가이드가 들어있다.

 

 

이거 아주 유용하다는.
그림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막 하트 나뭇잎 막막 다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곧 현실을 깨닫게 된다는.

 

 

여기 딱 두고싶다.

 

 

그러나 다시 아랫층 키친으로 자리를 이동.
이 사진은 배송된 3일 후의 사진인데 뭔가 이미 잘 갖춰진 느낌이다.
사실은 이즈음 몇가지 깨닫게 된것이 있는데

1. 제대로 내려질때의 커피맛은 우주 최강이다.
2. 이 기계 아주 세심한 아날로그적인 기계다.
3. 커피의 맛은 그라인더가 중요.

 

 

아무튼 그날
나는 커피머신의 위치를 이렇게 바꿨다.
그 이유는 마치 카페처럼 뒷모습이 전면에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위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이제 1주일쯤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 디자인에 흠뻑 빠져지낸다.

 

 

특히 저 게이지 볼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

 

 

물통은 이와같이 꺼내어 물을 채워넣으면 된다.

 

 

그럴때마다
앞부분(드립트레이)를 잘 세척해주고

 

 

컵과 소서는 이렇게 위에 올려주고.

 

 

모든것이 준비되고 있는데
아직 갈길이 멀다(여기서 갈길이란, 그라인더도 사야하고, 저울도 사야하고..)

 

 

그렇게 우리집에 온 머신.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재키카페머신.

 

 

언젠가 나도
막 라떼아트 가능하겠지.
그런날을 기대하며.

 

 

살짝 업데이트.
1. 그 언젠가가 드디어! 하트를 만들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2. 커피의 맛은 점점 더 좋아져 이제 친구들에게 내려줄 수 있는 수준까지.
3. 쓰면 쓸수록 이친구 명품이라는 느낌이 더해지는 기기. 완전 고급의 커피내림이란 이런것을 느끼는 중.
4. 미국의 저의 리네아미니에 이어 한국에서도 정식수입된 정품 리네아미니를 줄곧 사용해왔고 지금도 강습받으러 사용중입니다.
5. 느낌은 똑같습니다(당연한거죠 ㅋ) 오히려 한국에서의 리네아미니로 내린 커피가 더 맛있는 이유는 커피가 좋아서(이부분도 나중에 자세히 소개)
6. 그라인더는 제가 추가로 구입한 EK43S가 너무 이쁘지만.. 이것도 나중에 소개.
7. 저는 원래 리네아미니를 구입하면 매일매일 하트라떼를 100잔씩 마실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왠걸
8. 쫄깃하게 내린 에스프레소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흠뻑 빠져버려 매일 100잔.
9. 6개월쯤 지난 이제서야 커피의 이야기들, 용어들이 귀에 들어옵니다.
10. 그러면서 다른 머신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하지만 리네아미니로 평생갑니다.
11. 라마르조꼬의 이론수업과(이거 어엄청 재미있습니다) 실전수업을 받았습니다.
12. 강사 바리스타분이 엄청 잘생기셨습니다. 그런데 마음씨도 착하고 인내심도 강하고 무엇보다도 기가막히게 일타강사.
13. 6개월동안 혼자서 허우적대던 나를 막 일으켜세워주시면서..
14. 드디어 라떼하트 성공.
15. 라마르조꼬를 한국에서 구입한다는것의 매력은 진정 이거네요. 모든걸 책임져주는 느낌.
16. 커피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되겠지만./
17. 점점 더 집안의 완성은 라마르조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 리네아미니.
18. 그렇게 문스콜라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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