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네집-1

이번에는 지인네집.
제주도에 사는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오랜 세월이 함께있는 지인. 지금은 제주도에 내려가 살고있다.
(이곳 독자들은 누군지 다 알지도 모르겠지만)
근사한 초대였다.

 

 

집을 오랜동안 만들어왔단다.
이집의 구조나 크기를 보면 이친구의 느낌이 정말이지 100이 담겨져있는것 같다.
나는 이런 건축이 참 좋은 것 같다.

 

 

집안의 곳곳이
박물관이다.

 

 

아이들이 가지고노는
(혹은 어른이가 가지고 노는 것일수도)
새총이 똬악.

 

 

1층에는
작은 방들이 보이는데

 

 

특히 계단실 아랫쪽의 작은 공간이 압권이다.
음 뭐랄까 여기서 책을 쓰면 열권은 쓸지도 모를정도의 은은한 집중도.

 

 

집안 곳곳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계속된다.

 

 

특히 재미있었던건
아이들의 그림이나 생각들을 잘 정리해둔 그런 것들이었는데
이건 곳곳에 숨겨져있을 정도로
아주 많다.

 

 

산더미의 레고블럭처럼.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으나
자세히 곱씹어보니 정말 깊이 생각해볼게 많은 아이의 글.

 

 

2층으로 올라와보면
계속해서 작은 공간들의 연속이다.
이게 얼마나 작은 공간이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하나도 좁다는 느낌이 없었다는게 중요하다.

 

 

그런데 디테일들이 상당하다.
장인분이 하나하나 다듬듯 완성했다는 내부들.

 

 

요런 느낌들.

 

 

이제 도란도란 자리에 앉아

 

 

가져온 선물도 구경하고

 

 

에피타이저인 야채구이부터.
이거 너어무 맛있다. 나는 배쉐프가 빨리 사업 다 하지말고 레스토랑했으면 좋겠다.
이건 백년전부터 내가 생각하던건데 그럼 세계최고일지도.

 

 

아무튼
오늘의 요리는 배쉐프제 카레요리다.
이 카레요리를 준비한 이유는, 내가 미국가기 전 우리가 다같이 캠핑을 갔을때
바로 이 카레를 해줬는데 그때의 기억이 너무 커서
내가 항상 그 이야기를 하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이야 배쉐프의 카레라니!

 

 

무르익어가는 커리.

 

 

밥도 짓고

 

 

이렇게 카레를 준비하고

 

 

도란도란 카레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 카레엔 왠지 역시 김치인데
이집은 김치마저 예술인거다.
어머님은 김치가게를 오픈하셔야.

 

 

그리고 선물로 후배가 가져간 멜론에

 

 

세상에 치즈를 갈아내더니

 

 

이또한 요리가 된다.

 

 

다먹고
마저 집구경을 해보기로.

 

 

너무 사랑스러운 그림들과 이집.

 

 

집안 꾸밈에 이처럼 자연스러운 사람이 또 있을까.

 

 

그렇게 실컷 집구경도 하고
우리는 도란도란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누며

 

 

집을 나섰다.
초대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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