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미큘라™ 프라이팬-서테이크 굽기

코스코에 갔는데
마침 내가 좋아하는 프라임 뉴욕스트립이 방금 나왔다.
그런데 고기가 너무 좋아서 일단 덥석.
4덩이중 두개만 먼저 구워보기로했다.

 

 

저 두께 실화다.
거의 3인치컷의 두께(7.62cm)
원래대로라면, 단면으로 잘라 인치컷을 만들겠지만
오늘은 왠지 두꺼운 서테이크를 썰고싶다.
그런 마음이었다지.

 

 

아아 두시간전에 꺼내두고
일단 최고의 소금과 페퍼로 시즈닝을 살짝 해두기로.
고기가 어엄청 좋을때는 이렇게 하면 된다.
만약 고기에 조금 자신이 없다면 올리브유를 사알짝 발라두기.

 

 

그리고 후라이팬을 예열한다.

 

 

충분히 후라이팬이 달궈졌다고 생각할때
기름을 두르고 후라이팬이 하얀 연기가 날때까지 기다린다.
하얀 연기가 마구마구 나면 일단 불을 줄인다.
그리고 연기가 잦아들게되면 불을 조금 올리고 다시 기다렸다가

 

 

한덩이를 살포시 얹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고기다. 바로 뉴욕스트립. 뉴욕닮아서.

 

 

이때 절대 고기를 뒤집지 않는다.
누가 그랬던가, 서테이크를 굽는다는건 인내의 시작.
끝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면 원하는 서테이크를 얻을 수 있다.
고기를 뒤집지 않고, 준비해둔 통마늘과 버터 한조각을 올린다.
그리고 오일을 계속 껴얹어줘야하는거다.

 

 

이제 앞면을 마저 굽기 시작한다.
뒷면의 정도는 위의 느낌과 비슷하면 된다.
그래봤자 아직 미디엄도 아닌 레어 수준인거다.

 

 

일단 오늘의 우주샷이 나왔다아.

 

 

이때부터가 인생에 가장 중요한 타임.
오일 껴얹기를 시전해야 한다. ㅋ피터루거 아저씨는 이걸 비타민이라 했지.

 

 

보기만해도 우주다.

 

 

측면이 두꺼우니 측면도 한번 구워준다.

 

 

한편 출격대기중인 두번째 덩이.

 

 

이제 불을 끄고
후라이팬에 서테이크를 그대로 두어 시어링.
이순간이 중요하다. 먹고싶어도 참아.

 

 

그대로 다이빙하여 퐁당고파.

 

 

약간의 레스팅을 거친 우주는
이제 사알짝 잘라보기로.

 

 

이때 서테이크용 나이프나 유틸리티 나이프를 쓰지 않는다.
커다란 식칼.

 

 

어휴 어쩜좋아.

 

 

우주다.

 

 

이쪽으로 저쪽으로 봐도 완벽하다.

 

 

여기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꽃소금을 살짝 치고

 

 

한점 한점 클리어해간다.
머 그다음은 똑같다. 잘익은 매운 열무김치와 고슬고슬 하얀쌀밥
그리고 한잔의 쥬스.

 

 

순식간에 첫번째 덩이가 사라질 즈음
우리는 두번째 서테이크를 굽기 시작했다.
원래 첫번째보다 두번째 서테이크가 월등 맛있다. 그건 아마도 이미 달궈진 후라이팬 덕분이리라.
이 얼마나 과학적이다.

 

 

더 맛있었던 우주.
그 느낌을 총평해보자면,

1. 풍미가 완전 제대로 살아있다. 이거슨 버터 때문일까 고기의 본연의 퀄리티 때문일까 아니면 후라이팬 때문일까.
2. 최근 서테이크를 3번째 먹어보는데 첫번째는 캠핑장에서 궁극의 서테이크 그리고 두번째는 어엄청 친절했던 피터루거 서테이크 그리고 오늘의 후라이팬 서테이크인데
3. 오늘이 의외로 가장 맛있네.

 

 

그래서 남겨보는 사진 몇장.
오늘의 베스트 샷.

 

 

나를 기다리는 서테이크.

 

 

만세.

 

 

 

추가사진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서테이크를 정말 많이도 구워왔는데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서테이크를 일단 구워-->막 흥분해-->본분을 잊어-->한입 먹어-->못참아-->다먹어
그리고나서 생각해보면 아차 사진.

사실 사진에 신경을 쓴적도 있다.
그런데 그러면 사진에 신경쓰느라 시간을 놓치게되고
그러면 사진은 건질 수 있을지몰라도 서테이크를 맛있게 먹을 찬스를 놓치게되
지는 않을까(실제로 해보지는 않음) 그런 생각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오늘은 아주 작정하고 서테이크의 그 기가막힌 맛을 사진으로 한번 표현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완성작.
제목 서테이크의 영롱함.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일단 미디엄으로 구웠다. 통마늘도 함께 구웠다.
그리고 지금은 프라이팬안에서 레스팅중인거로구다.

 

 

접시에 한번 담았다.

 

 

두점을 썰어보았다.

 

 

아아 기가막히게 구워짐.

 

 

가까이서 한 컷.

 

 

해를 거듭할 수록
아내는 서테이크 전문가가
나는 서테이크 전문 사진사가 되어가는 느낌적인 기분이다.
아무튼 오늘의 서테이크 사진은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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