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미큘라™ 프라이팬-숙주볶음

원래
뭔가 나물을 프라이팬에 볶거나 그런 행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다.

1. 프라이팬에 야채를 볶으면 물이 많이 나와 그게 싫다.
2. 맛이 없다.
3. 축축 눅눅해져 식감이 거의 없다.

 

 

그런데
버미큘라 프라이팬으로 야채(특히 숙주)를 볶으면
아아 완전 끝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솔깃. 심지어 버미큘라의 프라이팬 영상들에도
대표메뉴가 바로 이 숙주볶음인거다. 아무것도 안들어가고 그저 숙주와 소금 후추.
그런데 에이설마 그게 얼마나 맛있겠어 그런 생각이었다지.
프라이팬이 우리집에 온 바로 그날 숙주볶음을 해봤다.
결과는 완전 대박.

 

 

일단 싱싱한 숙주를 준비한다.
깨끗이 씻어 대기. 그 앞에 가장 좋아하는 소금과 후추를 대기.
너네 이따 넣을꺼야.

 

 

기름을 두르고
프라이팬을 가열하기 시작.
슬슬 연기가 나기 시작한다.
이때 조금 더 참아주시기 바람. 그냥 불을 끄지말고.

 

 

그러면 프라이팬이 이렇게 된다.

 

 

이때 숙주를 파챠 때려넣는거다.
그러면 치이이익 소리와 함께 숙주가 프라이팬과 한몸이 된다.

 

 

이때 자세히 살펴보면

 

 

물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아주 기가막힌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수분이 금방 증발해버리고 숙주는 거의 구워지는 느낌?

 

 

조금 더 볶다가

 

 

소금 후추를 넣고 마무리.

 

 

완전 맛있겠죠.

 

 

뭔가 자연스러운 모습이 싫어서

 

 

정갈하게 담았더니
아내가 막 머라그러신다. 자연스러운게 좋다고.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해야겠다.

 

 

아무튼 이 아삭아삭한 느낌의 숙주볶음.

 

 

진짜 한입 베어먹는데
아삭아삭 소리가 날 지경이다.
그 느낌을 한번 표현해보자면 다음과 같다(feat.고슬고슬 하얀쌀밥)

1. 입에 들어가는데 벌써부터 풍미가 장난이 아니다.
2. 이건 마치 오일로 잘 코팅된 요리가 입에 들어오는 느낌.
3. 한입 베어보니 아그삭 아그삭 소리와 함께 숨겨졌던 야채 본연의 쥬시함이 훅 들어온다.
4. 전체적으로 너무 꼬소하다. 숙주볶음이 원래 이랬나 싶을지경.
5. 고슬고슬 하연쌀밥위에 얹어먹어보니 이건완전히 환상의콤비.

 

 

기름과 어우러진 숙주볶음은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그래서 정갈하게 그릇에 담고

 

 

고슬고슬 하얀쌀밥을 준비한다.

 

 

그 위에 후추 아주 살짝 더 뿌림.

 

 

수분이 휘릭 증발하여
아주 고소함이 남은 버미큘라 프라이팬으로 만든 숙주볶음.

 

 

정말 너무나 간단한 요리인데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우주를 만난 느낌이다.
프라이팬 문스콜라보 참여하신 모든 분들을 꼭 반드시 1번으로 해봐야할 최고의 요리,
바로 숙주볶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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